Soybean Curd*


인사동에 가면 밥은 대부분 차이야기에 서 먹곤 하는데, 이 날은 인사동에서 행사가 있었던 친구가 낮에 차이야기를 다녀왔다고 해서 어디를 가야할지 난감해졌다. 조금 걸어서 삼청동에 가자니 날이 좀 춥고(비록 지금은 봄이 왔다만) 인사동에 마땅한 집은 모르겠고 어쩌지 하다가 친구가 한 번 가봤는데 괜찮더라며 이야기해서 두부마을을 찾았다.

쌈지길 지하에 있는 두부마을은 직접 띄우는 청국장과 매일 즉석에서 만드는 두부가 일품인 곳이다. 주방 한 쪽으로는 직접 만드는 제조실(!)도 볼 수 있어 뭔가 믿을만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아쉽게도 난 청국장도 콩비지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내키는 곳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내가 주문한 것은 두부보쌈세트.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얇게 부친 전을 내오셨다.(이것도 보쌈세트에 포함된 음식인듯) 무엇으로 만들어서 초록색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기는 했다. 배도 고팠고 허겁지겁 먹었다며..


그리고 하나하나 반찬이 상 위에 놓여지고 드디어 나온 보쌈세트! 2명이라서 중 사이즈를 주문했는데(\25,000) 늘 그렇듯이 처음에 내왔을 땐, 아아- 양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물론 먹다보면 그런 생각은 쏙 사라지지만. 그리고 내오는 찬들도 하나같이 맛깔스러웠다. 많지 않은 양이라 소담스럽고.


두부보쌈이라기에 뭔가 했는데 보쌈고기와 함께 따끈한 두부가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다. 김도 모락모락나고 두부만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고기도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럽고, 최근 먹어본 보쌈 고기 중엔 제일이었음.


두부마을이라고 두부요리만 있는 것은 아닌데, 먹어본 친구 말로는 콩비지와 청국장도 참 맛있단다. 아마 난 시도해보지 않겠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적당히 옛느낌을 살려서 촌스럽지 않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옛정취. 그리고 한켠에 두둑히 쌓여있는 콩포대를 보니 왠지 정감 갔던 두부마을.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보다 어른들이 좋아할 것 같은 메뉴가 많지만, 가끔씩 이런 음식으로 괜히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맛: ★★★★/ 가격: ★★★☆/ 서비스: ★★★★☆/ 분위기: ★★★☆
- 가격: (두부보쌈) 중- 25,000원, 대- 35,000원/ (청국장정식) 8,000원/ (콩비지) 8,000원 등 거의 8,000원 선
- 찾아가는 법: 02-755-9996,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8 쌈지길 B/D 지하 1층, http://www.두부요리.kr/
인사동에서 쌈지길을 안다면 바로 지하로 내려가면 되고, 쌈지길을 모를 경우, 3호선 안국역에 내려 인사동 골목으로 쭉 내려오다 보면 쌈지길이 보이니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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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9 23:45 [Edit/Del] [Reply]
    맛있겠다.. ㅡㅜ;

    맘같아서는 맛있겠다 말만 한 100번 쓰고 싶지만..
    배고픔에 기운이 없어 한 번만 쓰겠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그것을 즐기는 조아님의 여유가 느껴져 참 좋군요.^^;
    • 2010/03/10 10:10 [Edit/Del]
      여유라기보다는 제가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니까 : )
      여기저기 잘 먹으러 다녔었어요 ㅎㅎ
      특히나 지난 겨울에는 완전 식탐대마왕이라 엄청 먹었던 기억이...
      이제 봄이니까 좀 자제를 해야겠어요;;
  2. 2010/03/10 09:46 [Edit/Del] [Reply]
    오늘 수육으로 소주한잔 하고 싶은 기분이 ^^아주 맛나 보여요 ^^
  3. 2010/03/10 14:26 [Edit/Del] [Reply]
    보쌈 맛나겠네요~
    그런데 양이 너무 작아요ㅠ.ㅠ(고기 몇점인지 세어봤다는;;)

    보라매공원쪽에도 두부마을하고 비슷한 컨셉의 보쌈집이 있는데,
    조아님 글 보니까 급 생각이 나는군요~
    주말에 달리고 싶지만 고향을 가야하기 때문에...아쉽...

    좋은 한주 되세요~^^
    • 2010/03/10 17:56 [Edit/Del]
      보라매공원은 저희 회사와 가깝군요! 하하-
      음, 저도 처음에 받고 에게? 고기 이거 뿐이야? 그랬는데 먹다보니 은근 배부르더라구요.
      같이 간 친구가 고기를 못먹을 때라 제가 다 먹어서 그런지도 ㅋㅋㅋㅋㅋ
  4. 2010/03/10 14:38 [Edit/Del] [Reply]
    와~ 완전 소주도둑이겠군요^^;
  5. 2010/03/10 15:38 [Edit/Del] [Reply]
    저도 두부좀 만들어먹겠다고 한국에서 두부만드는 틀이랑 간수 사다놓고는 게으름 부리고 있어요..ㅋ
    • 2010/03/10 17:57 [Edit/Del]
      왓 +_+ 홍콩에서 직접 만든 두부를 먹는 건가요!
      아름다워요-!
      근데 뭔가 엄청 부지런해야 가능할 것 같은 포스...ㅋㅋㅋ
  6. 2010/03/10 17:12 [Edit/Del] [Reply]
    한상 가득이네요~
    소주 한잔 생각난다 ㅋㅋㅋㅋ
    • 2010/03/10 17:58 [Edit/Del]
      아, 어제 동동주에 모듬전을 먹어서 오늘 하루 머리가 살짝 띵하다 생각했는데 퇴근시간 되니까 또 먹고 싶어요.
      오늘은 갑자기 삼겹살도 좀 먹고 싶고(...)
  7. 2010/03/10 20:15 [Edit/Del] [Reply]
    음식 염장 블로그! ... .... 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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