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지금은 정동프로방스가 다른 카페로 바뀌었습니다 : ) 이 점 혼란 없으시길 바랍니다-

연인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것은 그 길이 너무나도 예뻐서 연인을 시기한 솔로부대의 근거 없는 소문이거나 그 길을 온전히 자기들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어느 연인이 퍼뜨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덕수궁 돌담길부터 정동 스타식스에 이르는 정동길은 정말 멋들어진 운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 꼭 잡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간만에 기분 내며 그림을 감상해도 좋고, 이도저도 아니라면 가로수 밑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다. 그러다 조금 출출하다 싶다면? 바로 여기, <작은 프로방스>에 들어가자.
작은 프로방스는 정동극장에서 이화여고 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정동극장이 있는 길가에 있다. 이름만큼이나 외관하며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해서 눈에 확 띈다. 잠시 들러 쉬었다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소녀틱하다.
뭐랄까? '성냥팔이 소녀'에서 소녀가 창 밖에서 바라본 집의 풍경이 이랬을까? 왜인지 가게 안은 엄청 포근하고 따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조명 때문인지 작은 소품들 때문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늘 그랬다 :)
우리가 주문한 것은 '치즈떡볶이'와 병맥 1병씩.  먼저 땅콩과 피클이 나와서 땅콩 주워 먹으며 이야기 꽃 도란도란~ 피워내기에 바쁘다. 메뉴는 치즈 떡볶이, 돈까스, 스파게티 등이 있고 케이크와 음료도 판매한다.
오늘의 주인공! '치즈 떡볶이'는 떡국떡으로 만들어 먹다 보면 그리 적은 양은 아니다. 그런데 그릇 사이즈 자체가 별로 큰 편이 아니라서 처음에 나오면 '에게! 겨우 이정도?' 라는 생각이 든다. 먹다보면 괜찮은데 식탐 좀 어찌 해야지 (....)
치즈가 제법 여유롭게 뿌려져 있어 고소하다. 찌익찌익 늘어나는 치즈 돌돌 말고 떡 하나 집어 먹으면 딱!

이화여고를 졸업한 덕분에 사실 돌담길은 내게 특별한 데이트 코스라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3년을 내리 걸은 통학길의 느낌이 강하지만, 졸업한 지 한 해 한 해 흘러갈 수록 느낌도 변하는 것 같다. <작은 프로방스> 역시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있었으니 제법 오래된 가게일텐데도 참 깨끗하고, 그래서인지 나는 더욱 정겹다.

굳이 시간 내어 걷겠다고 찾아올만큼 돌담길이 좋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당히 쌀쌀한 날씨에 연인과 걷고 싶다면 돌담길 강력 추천!

(Tip) 작은 프로방스 찾아가기
시청역에서 덕수궁 방향으로 나와 돌담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정동교회가 나온다. 정동극장을 지나서 좀 더 걸으면 얼마 못가 바로 작은 프로방스!
혹은 정동 스타식스(강북 삼성병원) 쪽에서 올 경우엔 반대로 덕수궁 방향으로 걸어내려오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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